자신이 편하게 쓰는 언어로 진료 내용을 묻고 싶은 사람은 의료진의 긴 약력보다 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먼저 찾을 수 있습니다. 이때 프로필에 언어 이름만 붙이면 그 의료진이 직접 설명하는지, 다른 사람이 통역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의료진 소개의 언어 안내는 누가 말하고 누가 대화를 중개하는지를 구별해 보여 주어야 합니다.
두 역할을 나누는 실제 사례로 Johns Hopkins Medicine의 2020년 공식 설명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이 기관은 환자와 직접 대화하는 이중언어 직원과 다른 사람 사이의 대화를 통역하는 직원을 구분했습니다. 전자의 자격이 통역이나 문서 번역까지 맡는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해당 기관의 제도를 소개한 자료이며, 국내 의료진에게 동일한 자격 체계가 적용된다는 뜻으로 옮겨서는 안 됩니다.
프로필을 작성할 때에는 해당 의료진이 진료 중 직접 사용할 수 있다고 확인된 언어를 먼저 정리합니다. 병원이 별도로 제공하는 통역은 의료진 개인의 언어 능력 칸에 합치지 않고 지원 방식과 문의 경로를 붙입니다. 접수 직원이 외국어로 예약을 받는다는 사실도 의료진이 그 언어로 직접 진료 내용을 설명한다는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언어 이름을 더하는 작업보다 그 표시의 주체를 확인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가상의 편집 자료에서 의료진의 직접 설명 언어는 일본어이고 중국어는 별도 통역을 통해 지원한다고 확인됐다고 합시다. 이를 프로필의 ‘가능 언어: 일본어·중국어’ 한 줄로 줄이면 두 언어 모두 의료진과 바로 대화할 수 있는 것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 직접 대화와 통역 지원의 관계를 각각 적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예시는 실제 병원이나 의료진의 지원 현황을 뜻하지 않습니다.
통역 안내에는 신청 뒤 무엇을 더 확인해야 하는지 남깁니다. 해당 병원의 확인된 절차에 따라 희망 언어, 방문 일정에 맞춘 지원 가능 여부, 사전 요청이 필요한지를 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의료진의 진료 시간이 열려 있다는 사실만으로 같은 시간의 통역도 준비됐다고 표시하지 않습니다. 소개를 읽는 단계에서 필요한 설명은 지원 요청 방법이며, 확정되지 않은 인력 배정을 확정된 서비스처럼 약속하는 문장이 아닙니다.
여러 의료진에게 같은 통역 안내를 붙일 때도 개인별 정보와 공통 정보를 섞지 않습니다. 한 사람에게 직접 대화가 가능한 언어를 확인했다고 전체 의료진에 같은 표시를 복사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개인 프로필에 언어 항목이 비어 있다는 이유로 병원의 통역 지원까지 없다고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확인하지 못한 항목은 확인 가능한 창구로 이어 주고, 빈칸의 의미를 작성자가 대신 결정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약력을 펼치기 전의 짧은 소개만 읽어도 직접 대화인지 통역을 거치는지 구별할 수 있는지 점검합니다. 지원되는 언어를 골랐다는 사실과 설명을 충분히 이해했다는 사실은 같지 않으므로, 이해나 동의가 보장됐다는 표현을 붙이지 않습니다. 언어 안내의 목적은 의료진을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환자가 어떤 방식으로 질문할 수 있고 방문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알게 하는 데 있습니다.
참고 자료: Johns Hopkins Medicine, Breaking the Language Barrier to Quality Care, 2020-01-08. https://www.hopkinsmedicine.org/news/articles/2020/01/breaking-the-language-barrier-to-quality-c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