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가 늘어난 사이트를 정리할 때 곧바로 메뉴를 합치거나 이름부터 바꾸면, 왜 그 분류가 생겼는지와 실제로 누가 사용하고 있는지를 놓치기 쉽다. 도봉 지역 업체 사이트라면 먼저 ‘카테고리 수를 줄이는 작업’이 아니라 ‘방문자가 해야 할 일을 방해하는 지점을 찾는 작업’으로 정의하는 편이 안전하다. 검색으로 바로 들어온 사람, 첫 화면에서 서비스를 비교하는 사람, 기존 고객으로서 운영 정보를 다시 찾는 사람은 서로 다른 길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첫 단계에서는 최근 일정 기간의 이동 기록을 네 가지 신호로 나눈다. 카테고리 목록을 본 뒤 아무 글도 열지 않은 경우, 여러 메뉴를 왕복한 경우, 검색 결과에서 들어와 다시 메뉴로 이동한 경우, 문의나 예약 안내까지 도달한 경우다. 방문자가 적은 분류라고 바로 없애지는 않는다. 계절적으로만 필요한 안내인지, 기존 고객이 직접 주소로 찾아오는 자료인지, 법적·운영상 계속 남겨야 하는 공지인지도 함께 표시한다. 이 표는 단순한 글 목록이 아니라 각 메뉴가 수행하는 임무를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그다음에는 카테고리마다 ‘이곳에 들어온 사람이 다음에 무엇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하는가’를 한 문장으로 쓴다. 서비스 선택을 돕는 곳인지, 이용 조건을 확인하는 곳인지, 사용 후 관리법을 찾는 곳인지처럼 산출물을 적는다. 문장은 다르지만 산출물이 같은 두 분류는 경쟁 관계일 수 있고, 이름은 비슷해도 산출물이 다르면 유지할 이유가 생긴다. 이 방식은 글의 주제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합치는 실수를 줄인다. 한 글이 여러 역할을 맡고 있다면 글을 복제하기보다 대표 위치와 보조 연결을 정한다.
개편안은 실제 사이트에 바로 적용하지 않고 작은 ‘경로 지도’로 먼저 시험한다. 첫 화면, 대표 서비스, 세부 설명, 운영 안내, 문의 화면을 카드처럼 놓고 서로 이어지는 링크를 그린다. 도봉에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 세 가지 현실적인 과제를 주어 어느 카드를 거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격을 묻는 사람이 포함 항목을 찾는 과정, 방문 전 주차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 기존 서비스를 다시 찾는 과정을 따로 본다. 같은 지점에서 반복해서 멈춘다면 메뉴 이름보다 정보 배치가 문제일 수 있다.
이전 작업과 새 구조를 연결하는 전환표도 만든다. 기존 주소, 새 대표 위치, 이동 또는 유지 여부, 연결을 고칠 페이지, 담당자, 확인 날짜를 한 줄씩 기록한다. 주소를 바꿔야 한다면 검색 유입과 저장된 즐겨찾기, 외부에서 연결한 주소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술 담당자가 검토한다. 단순 삭제 대신 안내가 필요한 주소도 구분한다. 데스크톱뿐 아니라 작은 화면에서 메뉴가 접혔을 때도 핵심 경로가 사라지지 않는지 확인한다.
공개 뒤에는 ‘카테고리별 조회수’ 하나로 성공을 판단하지 않는다. 잘못 들어온 문의가 줄었는지, 필요한 안내까지 거치는 단계가 짧아졌는지, 검색으로 온 사람이 다른 관련 정보를 계속 읽는지, 운영팀이 새 글의 위치를 일관되게 정하는지를 함께 본다. 새 카테고리를 추가하려면 담당자가 목적 문장, 예상 독자 행동, 기존 분류로 해결할 수 없는 이유를 남기게 한다. 이렇게 해야 메뉴가 다시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도봉이라는 표현도 별도 규칙으로 관리한다. 실제 방문 범위나 운영 조건을 설명하는 곳에서는 유용하지만, 분류 이름마다 반복하면 무엇이 다른지 흐려질 수 있다. 최종 결과물은 ‘카테고리 몇 개’가 아니라 방문 과제별 경로 지도, 이전·새 주소 전환표, 신규 분류 승인 규칙의 세 가지다. 이 세 문서가 있으면 담당자가 바뀌어도 같은 판단축으로 사이트를 관리할 수 있다.